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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오늘도 부부일상, 술 한잔의 위로”

하연줌마 2025. 5. 27. 18:42

🍶 귀찮지만, 나가야지… 오늘도 부부일상

오늘은 블로그에 글을 올리며 조용히 마무리하려던 저녁이었다.
이불 속에 발을 넣고, 노트북은 따뜻한 무릎 위.
그런데 등 뒤에서 들려온 한마디.

“여보, 오늘 한잔 어때?”

솔직히, 귀찮았다.
이미 얼굴은 세안했고, 머리는 질끈 묶었고, 마음은 반쯤 잠자리에 누워 있었다.
하지만 그 말에 잠시 멈칫하고 생각하게 된다.

이 사람도, 아마 오늘 하루
누군가와 천천히 말하고 싶었나 보다.
말보다 잔을 기울이며 나누는 이야기들,

우리 사이에만 흐르는 침묵의 대화.

결혼 생활이란 건, 늘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라
이런 작은 '귀찮음'을 기꺼이 받아주는 일의 연속일지도 모른다.

그 한 잔이 주는 건 술이 아니라, 함께 나누는 *시간*이고
나는 오늘도 아내로서, 여자로서, 그 시간을 함께하러 나선다.

입꼬리는 살짝 억지로 올라갔지만,
그래도 마음은 나쁘지 않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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